오늘 아침 정문에서 '여의봉의 행복한 아침맞이'를 하고 있었다. 한 여학생이 와서 작은 네모로 접혀진 메모지 한장을 주고 갔다. 메모지에는 머리띠를 하고 넥타이에 양복을 입은 내 모습이 그려져 있었고, 작은 글씨로 '팬클럽 이름 "손오공" 이에요' 라고 적혀 있었다."이게 뭐야?""손오공 입니다. 수고하세요.""손오공?!"창덕중에서 새 둥지를 튼지도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첫 인상이 참 좋았다. 처음부터 맑고 밝은 미소로 나를 대해 주었다. 첫 부임 인사를 할 때도 큰소리로 박수와 함께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둘째날 부터 교문에서 퍼포먼스용 머리띠를 착용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하이파이브로 아침 맞이를 했다.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고, 다가오는 학생이 많았다."..
안민중학교를 떠나며 안민중학교에서 관리자로서의 모습이, 마치 첫 발걸음을 떼어놓은 아기와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매사가 조심스럽고 잘 해보려고 하지만 뒤뚱거리며 걸었을 것이고, 내 몸을 내 맘대로 가누지 못해 내 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기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보고자 했던 것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적인 학교경영에 부경영자로서 나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었다. 교장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생각으로 학교를 경영하기는 어렵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 속에서 나름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수평적이고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그 첫걸음이 호칭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10년 전부터 학교에 근무하는 ..
이곳에 나의 성찰의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언젠가부터 내 자신의 성찰을 담아내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주변에 글 솜씨가 좋은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그분들의 글을 읽으면 어쩌면 이렇게 생각이 깊을까? 이렇게 철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살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이 부족해서 안 되는 걸까? 먼저 드림샘은 태봉고 설립과정에서 만나서 4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공립 대안학교 정체성 세우기에 노력을 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정기적으로 신문에 글을 기고하였고, 과거에 쓴 글을 접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어쩜 이렇게 글에 힘이 넘칠까? 아마도 지금까지 해 온 독서로 인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음은 참교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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