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중 연극동아리 공연을 마치고... 춘계방학을 하기 전에, 설인(가명)이가 찾아왔다. 설인이는 연기와 노래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으로, 2년동안 나와 함께 연극동아리를 한 학생이다."쌤!""왜?""쌤은 연극동아리 와 해예?""글쎄...."나는 연극동아리를 왜 하는 걸까? 이제 교감이라 누가 시켜서 해야 할 업무도 아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시간을 내주지 않아서 힘들다면서 꾸역꾸역 하는 이유가 무얼까?2017학년도에는 뮤지컬 '철부지들'을 했고, 2018학년도에는 뮤지컬 '귀를 기울여주세요'를 무대에 올렸다. 2년 동안 토요일 오전시간을 투자해서, 공연이라는 작품을 얻기까지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다."쌤은 수업이 없어서 하는 거라예?""그래! 수업이 없기는 하지..."수업을 하지 않으니까 연극을 통해서 아이..
안민중학교를 떠나며 안민중학교에서 관리자로서의 모습이, 마치 첫 발걸음을 떼어놓은 아기와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매사가 조심스럽고 잘 해보려고 하지만 뒤뚱거리며 걸었을 것이고, 내 몸을 내 맘대로 가누지 못해 내 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기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보고자 했던 것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민주적인 학교경영에 부경영자로서 나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었다. 교장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생각으로 학교를 경영하기는 어렵지만, 나에게 주어진 역할 속에서 나름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수평적이고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그 첫걸음이 호칭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10년 전부터 학교에 근무하는 ..
나는 연극인생학교를 운영하고자 하는 꿈을 벌써 오래 전부터 꾸어왔다. 하지만 그 꿈은 내가 퇴직하고 나서 이 일을 하고자 한 것이지, 교직에 몸담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될 줄을 몰랐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다 계기가 있어야, 머리속의 생각이 몸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1년전, 내가 교장공모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난 후, 생각보다 휴유증이 심했던 모양이다. 나의 무기력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가 어려웠던지 아내가 먼저 제안을 해왔다. "당신의 꿈인 연극인생학교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퇴직할 때 쯤 자리 잡을 것 아니냐?"며 무기력한 내 마음에 살랑이는 봄바람을 불어 넣었다. 이를 계기로 나는 다시 활기를 찾고 학교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2010년 전국 최초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개교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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